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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분석] 20살 에이스의 13승 다승 선두, 두산 가을야구 이끄는 최민석의 실체

by sports-playbook 2026. 8. 31.

두산의 미래 20살 영건 최민석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0살 신예 투수 최민석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가을야구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민석은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하며 리그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년 차 신인이 거둔 13승이라는 숫자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지표를 파헤쳐 보면 그 속에는 '정통 에이스'와는 또 다른 최민석만의 독특한 피칭 스타일과 팀 타선의 화력 지원이라는 숨은 데이터가 존재한다. 13승의 실체와 가을야구 잔여 일정의 판도를 다각도로 분석한다.

1. 13승 속 세부 데이터: 피홈런 억제력과 타선 득점 지원의 시너지

최민석의 13승을 끌어낸 가장 강력한 무기는 리그 최정상급 '피홈런 억제력'이다. 올 시즌 127.2이닝 동안 허용한 홈런은 단 6개로, 9이닝당 피홈런이 0.4개에 불과하다. 낮게 가라앉는 투심 패스트볼을 활용해 상대 타자의 빗맞은 땅볼을 유도하는 피칭 메커니즘이 빛을 발했다.

여기에 두산 타선의 압도적인 득점 지원이 더해졌다. 최민석이 등판한 경기에서 팀 타선은 경기당 평균 6.35점을 벌어다 주며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팀 내 1 선발 곽빈이 더 우수한 세부 지표(ERA 2.36, 169 탈삼진)를 기록하고도 득점 지원(경기당 5.42점) 부족으로 11승에 머문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주요 비교 지표 최민석 (13승 3패) 곽빈 (11승 4패)
소화 이닝 / 평균자책점 127.2이닝 / 2.61 141이닝 / 2.36
9이닝당 피홈런 0.40개 0.57개
경기당 득점 지원 6.35점 5.42점

2. 상대별 성적 격차: 중하위권 천적과 상위권 강팀 상대 숙제

최민석의 13승 중 10승은 6위 이하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다. 중하위권 6개 팀을 상대로는 13경기에서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1.82라는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잡아야 할 경기를 확실하게 챙겨주며 정규시즌 레이스에서 승수를 쌓아 올리는 '실속형 선발'의 정석을 보여줬다.

반면 1~4위 상위권 팀(삼성, KT, KIA, LG)을 상대로는 10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69로 다소 주춤했다. 뛰어난 선구안을 가진 강팀 타선을 만났을 때 9이닝당 3.67개에 달하는 볼넷 허용이 걸림돌이 됐다. 정규시즌 승수 쌓기에는 최적의 카드였지만, 강팀들만 맞붙는 포스트시즌 무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제구력 가다듬기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3. 두산 가을야구 잔여 일정: 92%의 5강 확률과 아시안게임 차출 변수

두산은 8월 31일 기준 61승 4무 52패(승률. 540)로 리그 5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6위 NC와의 격차를 8경기 차로 벌려놓아 가을야구 진출 확률은 92% 수준으로 매우 안정적이다. 남아있는 27경기 중 15경기가 최민석이 강세를 보였던 중하위권 팀들과의 매치업이라는 점도 호재다.

하지만 순위 싸움의 가장 결정적인 분수령에서 초대형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오는 9월 14일부터 최민석과 곽빈이 동시에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차출되어 약 2주간 자리를 비우게 된다. 선발 마운드의 원투 펀치 없이 잔여 일정을 버텨내야 하는 만큼, 대표팀 차출 전까지 최대한 많은 승수를 확보하는 것이 두산의 핵심 과제다.

총평

최민석의 13승은 20살 프로 2년 차 투수가 써 내려간 놀라운 성과이자, 두산 베어스를 가을야구 턱밑까지 견인한 일등 공신이다. 비록 상위권 상대 성적과 제구 불안이라는 숙제가 남아있지만,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과 땅볼 유도 능력으로 팀이 필요로 하는 승리를 확실하게 챙겨 왔다. 아시안게임 차출이라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고 가을무대에 들어선다면, 최민석이 과연 정규시즌의 기세를 포스트시즌까지 이어가 '진정한 에이스'로 진화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