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 일시 및 매치업: KBO 리그 KT 위즈 대 한화 이글스 경기
- 경기 결과: KT 위즈 9 : 6 승리 (장단 17안타 대폭발)
- 팀 시즌 성적: 68승 3 무 43패 (승패 마진 +25), 한화전 5연승 및 주중 위닝시리즈 확보
- 순위 상황: 같은 날 롯데를 꺾은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0.5경기 차 치열한 선두 싸움 유지
- 주요 활약 선수:
- 타선: 최원준(5타수 2안타 1타점 2 득점, 혼신의 주루), 힐리어드(시즌 31호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김민혁(3안타 2타점 2 득점), 허경민(4안타 2타점)
- 투수진: 소형준(5이닝 4실점 노디시전), 우규민·전영주(승리)·스기모토 등 불펜 무실점 호투
17안타 몰아친 맹타, 상대 실책과 틈을 놓치지 않은 '혼신의 주루플레이'
KT 위즈의 공격력은 경기 초반부터 뜨겁게 불타올랐다. 한화의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KT 타선은 망설임 없는 공격적인 스윙과 집요한 주루로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1회 초 최원준이 상대 유격수 실책과 적극적인 주루로 출루한 뒤 3루까지 내달리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어 김민혁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아낸 KT는 2회에도 허경민과 조대현의 연속 안타로 기세를 올렸다. 특히 최원준은 단순한 안타에 그치지 않고 상대 야수진의 미세한 빈틈을 놓치지 않으며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집요함을 보여줬다. 내야 안타 상황에서도 3루 주자와 2루 주자가 끊임없이 홈을 파고드는 플레이는 한화 수비진을 크게 흔들었다.
이날 KT 타선은 허경민이 4안타, 김민혁이 3안타, 최원준과 힐리어드가 각각 2안타를 기록하는 등 장단 17안타를 터뜨리며 리그 최상위권의 화력을 과시했다. 최원준의 적극적인 주루와 연이은 대타 적시타는 팀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촉매제가 되었다.
출산 휴가 복귀 후 31호 포 터뜨린 힐리어드, 불펜의 살아난 구위
중심 타선의 핵심인 힐리어드의 활약 역시 눈부셨다. 최근 출산 휴가를 다녀온 힐리어드는 몸 상태에 전혀 이상이 없음을 실전에서 증명해 냈다. 타석에서 한층 심플하고 공격적인 스윙을 이어간 힐리어드는 8회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솔로 홈런(시즌 31호)을 터뜨리며 승부에 못을 박았다. 이로써 힐리어드는 리그 홈런 3위, 타점 2위(102타점)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최고 외국인 타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투수진에서는 선발 소형준이 5이닝 4실점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으나 추가 실점 없이 버티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진짜 힘은 불펜에서 나왔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과 전영주, 그리고 1이닝 3 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한 스기모토가 완벽에 가까운 무실점 투구를 합작했다. 이강철 감독은 마무리 박영현을 아끼고 김정훈을 기용해 승리를 지켜내는 영리한 투수 운용을 선보이며 주말 시리즈 구상까지 완벽히 마쳤다.
"삼성 언제 지냐" 0.5경기 차 초박빙 선두 경쟁, '비우는 야구'로 승리 잇는다
경기 후 선수들의 인터뷰에서는 현재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선두 싸움의 열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김민혁은 "우리도 사람이기 때문에 경기 중간중간 삼성 경기 결과를 확인한다. 삼성이 계속 이기다 보니 선수들끼리 '야, 삼성은 언제 지냐'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할 정도"라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이내 "수년 동안 이런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해왔기 때문에 부담도 되지만 매우 재미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민혁은 자신의 타격감 회복 비결로 최원준과의 대화를 꼽았다. "원준이가 타석에서 생각이 많을 때는 오히려 생각을 심플하게 비우라고 조언해 줬다. 공을 보고 몸이 반응하는 대로 내버려두었더니 좋은 타구가 나오기 시작했다"라며 동료 간의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총평]
KT 위즈의 이번 한화전 승리는 단순한 1승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선발진의 안정감에 더해 휴식을 통해 살아난 강력한 불펜, 한 베이스를 더 가는 디테일한 주루 플레이, 그리고 필요할 때 터져주는 중심 타선의 폭발력이 완벽하게 톱니바퀴처럼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시즌 승패 마진 '+25'를 기록하며 리그 1위 삼성 라이온즈를 0.5경기 차로 바짝 턱밑 추격 중인 KT는 야수진과 투수진의 전체적인 WAR(승리 기여도) 지표가 리그 최상위권으로 치솟고 있다. 주전 타자들의 고른 활약과 이강철 감독의 용병술, 그리고 선수단 내부의 높은 집중력이 유지된다면, 이번 KBO 리그의 정규시즌 우승 향방은 끝까지 알 수 없는 안갯속 승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