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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U-18 리포트] '미스터 제로' 하현승 7이닝 8K 완봉쇼 한국 U-18 야구, 숙적 일본 꺾고 8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

by sports-playbook 2026. 9. 14.

[ 제14회 U-18 리포트] '미스터 제로' 하현승 7이닝 8K 완봉쇼 한국 U-18 야구, 숙적 일본 꺾고 8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

 

제14회 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는 한국 U18 야구대표팀 선수들.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제14회 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는 한국 U18 야구대표팀 선수들.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소개] 마운드를 지배한 '괴물 에이스'의 완벽한 투구… 6전 전승으로 아시아 최다 우승국 등극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 결승전에서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2-0으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8년 미야자키 대회 이후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한국은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을 제치고 대회 최다 우승국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 전승 우승의 신화 뒤에는 마운드를 완벽히 지배한 좌완 에이스 하현승(부산고)의 압도적인 투구가 있었다. 단 하루 휴식 후 결승전 선발로 등판한 하현승은 7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는 철벽 투구로 완봉승을 거두며 '차세대 국보급 투수'의 탄생을 전 세계에 알렸다. 야구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 이번 한일전 결승전의 주요 순간과 성과를 상세히 짚어본다.

 

[1] '하루 휴식' 무색하게 만든 역투… 하현승, 7이닝 8탈삼진 1피안타 완봉 승리

마운드에 오른 하현승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본 타선을 완벽하게 조율했다. 직전 슈퍼라운드 일본전에 불펜으로 등판한 뒤 단 하루만 쉬고 나선 강행군이었지만, 피로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최고 140km/h대 후반의 강력한 패스트볼과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앞세워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았다.
하현승은 5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6회초 2사 후 후쿠시마 히나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아쉽게 대기록은 무산되었으나, 후속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흔들림 없이 위기를 탈출했다. 특히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7회말, 세 타자를 연속 탈삼진으로 솎아내며 자신의 손으로 우승을 확정 짓는 장면은 이번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이번 대회 3승 무패, 15⅔이닝 25탈삼진 무실점(ERA 0.00)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둔 하현승은 다가오는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로서의 가치를 증명해 냈다.

 

[2] 작전 야구와 원지우의 포수 호수비… 승기를 가져온 톱니바퀴 조직력

마운드에 하현승이 있었다면, 야수진은 차분한 작전 수행과 빈틈없는 수비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2회말 1사 후 장민제의 우중간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1사 1, 3루 상황에서 우주로의 기습 번트 작전 때 당황한 일본 포수의 3루 악송구가 나오면서 3루 주자 장민제가 홈을 밟아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5회말에는 남현우와 우주로의 연속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조희성이 내야를 가르는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2-0으로 달아났다.
수비에서는 안방마님 원지우(강릉고)의 호수비가 빛을 발했다. 5회초 무사 1루 위기 상황, 일본의 번트 시도를 신속하게 포구한 원지우는 과감하게 2루로 송구하여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경기 흐름을 일본에 넘겨줄 수 있었던 유일한 고비에서 나온 이 번트 포수병살 수비는 하현승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3] 정윤진 감독의 용병술과 전승 우승… 아시아 최다 우승(6회) 업적 달성

덕수고를 고교야구 정상으로 이끈 명장 정윤진 감독의 지휘 아래 묶인 한국 대표팀은 대회 내내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첫 경기 난적 대만을 2-0으로 제압하며 기세를 올린 한국은 슈퍼라운드와 결승전에서 만난 일본을 모두 꺾으며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되찾았다.
특히 정 감독은 하현승의 선발 의지를 적극 반영하면서도 경기 내내 과감한 작전 야구를 펼쳐 일본의 섬세한 야구를 오히려 작전과 수비 싸움에서 압도했다. 이로써 한국은 1996년, 2003년, 2009년, 2014년, 2018년에 이어 통산 6번째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정상에 오르며 일본(5회)을 제치고 대회 역대 최다 우승국의 영예를 안았다.

 

[총평] 대한민국 야구 미래 밝힌 쾌거… 국제 경쟁력과 신인 자원의 가능성을 입증하다

이번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은 단순한 청소년 대회 타이틀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자존심을 구겼던 한국 야구가 라이벌 일본과 대만을 연달아 제압하며 기본기와 투수력, 그리고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미스터 제로' 하현승이라는 대형 좌완 에이스의 출현과 원지우, 장민제, 조희성 등 투타에 걸쳐 고교 유망주들의 뛰어난 기량을 확인한 것은 프로야구 KBO 리그의 미래를 위해서도 큰 수확이다. 마운드에서의 압도적인 투구, 철저한 작전 수행, 위기 순간을 극복하는 강한 집중력까지 삼박자를 완벽하게 갖춘 한국 U-18 대표팀. 타이베이 밤하늘을 수놓은 그들의 쾌거는 한국 야구가 다시 세계 무대로 도약하는 귀중한 발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