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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3x3 U23] ‘세계 최강’ 미국 넘었다… 대한민국, 21-14 대이변 일으키며 KO승 완파

by sports-playbook 2026. 9. 17.

[FIBA 3x3 U23] ‘세계 최강’ 미국 넘었다… 대한민국, 21-14 대이변 일으키며 KO승 완파

 

FIBA 3x3 U23 월드컵 2026 사진출처 AI 이미지 생성
FIBA 3x3 U23 월드컵 2026 사진출처 AI 이미지 생성

 

세계 농구의 절대강자 미국을 상대로 한국 3x3 농구가 또 하나의 위대한 이변을 써냈다.
대한민국 U23 3x3 남자농구 대표팀은 16일 열린 'FIBA 3x3 U23 월드컵 2026' 조별 리그 경기에서 난적 미국을 상대로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는 압도적인 스피드와 외곽 화력을 앞세워 21-14, 셧아웃 완승을 거두었다. 경기 초반 미국의 피지컬과 골밑 공세에 고전하는 듯했으나, 이정현·이동근·김태완 등 유망주들의 거침없는 야투와 유기적인 패스 워크가 폭발하며 세계 농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승부를 지어버린 김태완의 외곽포 한 방은 이번 대회 최고 명장면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1. 초반 피지컬 열세와 불운… 팽팽한 탐색전 속 격차를 조율하다

경기 초반, 미국은 에릭 데일리 주니어(Eric Daly Jr.)의 강력한 포스트업과 골밑 압박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으려 했다. 미국의 물리적인 힘에 한국 대표팀은 다소 고전하며 초반 0-2 리드를 허용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했다. 속도를 활용한 미스매치 유도와 빈 공간을 파고드는 기습적인 드라이브인으로 미국의 허점을 찔렀다. 비록 초반 자유투 난조와 몇 차례 판정에서의 불운이 겹치며 손쉽게 역전할 기회를 놓치기도 했으나, 강한 압박 수비로 미국의 외곽슛을 철저히 봉쇄하며 점수 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고삐를 죄었다.

 

2. 폭발하는 외곽포와 거침없는 드라이브인… 흐름을 바꾼 대한민국

경기 중반으로 접어들자 한국 특유의 '스피드 농구'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동근은 절묘한 스텝백과 깔끔한 중거리 슛으로 미국의 수비 라인을 균열시켰고, 이정현은 번개 같은 파고들기로 앤드원(And-one) 플레이와 자유투를 얻어내며 미국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미국은 마크 암스트롱(Mark Armstrong)의 고공 레이업과 공중전으로 응수하려 했으나, 이미 열이 오른 한국의 공격 템포를 감당하지 못했다. 특히 한국 수비진은 미국 선수들의 단조로운 1 대 1 개인기에 맞춰 유기적인 협력 수비를 펼쳤고, 리바운드 후 빠른 패스로 이어지는 트랜지션 공격을 차곡차곡 점수로 연결하며 14-9까지 격차를 벌려 나갔다.

 

3. ‘마크 암스트롱’의 추격, 그러나 굴하지 않은 한국의 차분한 대응

위기에 몰린 미국은 암스트롱의 폭발적인 개인기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암스트롱은 강력한 원핸드 덩크슛과 변칙적인 뱅크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장 분위기가 미국 쪽으로 기울 수 있었던 일촉즉발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대한민국 대표팀은 당황하지 않았다. 타임아웃 이후 더 견고한 팀 플레이로 볼을 돌렸고, 골밑에서 영리한 위치 선점을 통해 미국의 파울을 유도했다. 미국의 거친 추격 흐름 속에서도 차분하게 경기 템포를 조절한 한국은 상대의 수비 허점을 끊임없이 공략하며 18-14의 안정적인 리드를 유지해 나갔다.

 

4. ‘승부에 마침표를 찍다’… 김태완의 결정적 2점포와 21점 도달

FIBA 3x3 규정상 제한시간과 관계없이 먼저 21점에 도달하는 팀이 승리(KO승)하게 된다. 승부의 분수령에서 해결사로 나선 것은 김태완이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미국의 헐거워진 외곽 수비를 놓치지 않은 김태완은 탑 영역에서 망설임 없이 2점 슛을 시도했다. 그의 손끝을 떠난 공은 깨끗하게 림을 갈랐고, 전광판에는 승리를 확정 짓는 '21점'이 찍혔다. 경기 내내 침묵하던 외곽포가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림을 통과하며 대한민국은 21-14라는 대역전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총평] 세계 최강 미국의 높이와 피지컬을 '스피드와 정교함, 그리고 완벽한 팀워크'로 제압한 역사적인 일전이었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단순히 운이 좋아 이긴 것이 아니라, 경기 내내 미국의 약점인 느린 외곽 백코트와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철저히 파헤쳤다. 신장의 열세 속에서도 기죽지 않는 과감한 골밑 돌파와 유기적인 패스 게임, 그리고 승부처에서 터진 외곽포는 한국 3x3 농구가 세계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었음을 입증했다.
미국이라는 거함을 꺾고 조별 리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대한민국 U23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어디까지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전 세계 농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